[1일차] 속초 여행 2박 3일, 속초 여행 코스, 속초 가족여행, 한전 속초연수원, 속초 해수욕장

 

2박 3일 속초 가족여행

며칠 전, 가족 특권으로 한전 속초생활연수원에 갈 일이 생겼다. 서울에 살면서 강원도까지는 자주 갈 일이 없고, 더군다나 속초는 더욱 갈 일이 없었는데 설렘을 안고 가게 되었다. 오랜만에 보는 바다, 그리고 그 곳에서 멋진 광경과 함께 먹을 회를 생각하니 군침이 절로 난다. 서울 집에서 11시쯤 출발하여 약 2시간 40분 운전한 끝에 도착한 한전 속초생활연수원. 평일이라 차가 덜 막혀서 다행이었다.

한국전력공사 속초생활연수원

 

건물 외부는 오래돼 보였지만, 내부는 그 기간 동안 리모델링을 해서 굉장히 깔끔한 구조였다. 네 식구가 머물기에 부족함 없는 큰 평수로 배정을 받았고, 경치 또한 기가 막혔다. 한전이 최근 적자가 심해서 자산 매각을 하는 것 같던데, 이곳은 지키고 있나 보다.

한전 속초연수원 객실 내부

한전 속초연수원 객실 조망

 

총 5층 건물이었는데, 2~5층은 객실로 사용하고, 1층은 프런트 및 카페, 지하에는 목욕탕, 헬스장 및 기타 시설이 있었다. 일찍 체크인하여 점심 먹기 전까지 주변 산책을 하였다. 산책로에는 식물들이 즐비해 있었고, 친절히 이름과 설명이 적혀 있었다.

산책로

동해바다 하면 물회 아니겠는가. 간단히 산책을 마친 후 물회를 먹으러 출발. 우리가 찾아간 식당은 청초호 인근 '수산물회'. 제철생선, 전복, 해삼 등이 골고루 들어가 있는 모듬 물회를 먹었다. 가격은 22,000원. 그런데 '아뿔싸!'. 너무 맛있게 정신없이 먹은 나머지 사진을 안 찍었다. 전문 블로거가 되기에는 한참 멀었나 보다.

 

속초 해수욕장, 속초 아이

바닷가에 왔으면 해수욕장을 한 번 거닐어 보는 것이 인지상정. 물회를 배를 채우고 인근 해수욕장을 찾았다. 5월 말이어서 서울에서는 낮동안 굉장히 더운 날의 연속이었는데, 바닷바람이라 그런지 외투를 입어도 굉장히 추웠다. 해수욕장에는 '속초아이'라는 관람차도 운영을 하고 있었다. 요즘 관광지에는 대관람차가 유행인가 보다. 가격이 비싸서 타보지는 않고 사진 한 컷으로 만족한다.

속초 해수욕장

속초 아이

 

날이 점점 어두워져 가서 구경은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이상하게 여행을 가면 서울에서보다 해가 빨리 지는 것만 같다. 한전 속초연수원의 장점 중 하나는 삼시세끼 식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아침, 저녁은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점심에는 식권으로 이용가능한 인근 식당을 안내해준다.

구내식당 이용식권

 

속초연수원 구내식당의 식단 구성을 제법 훌륭했다. 급식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던 나는 메뉴 구성과 맛에 감탄 또 감탄. 역시 다른 사람이 차려 준 밥이 제일 맛있다. 영양사께서 영양까지 챙겼을 터, 나는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속초연수원 구내식당

속초연수원 구내식당

 

엄청난 최신식 환경을 자랑하는 건 아니지만, 부족함 없는 한전 속초생활연수원. 냉장고 안에 놓여있던 과일과 가벼운 술 한잔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2일차 여행을 위해 으쌰으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