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왜 걸리는 걸까?
나이가 들면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가 축소되어 치매 환자처럼 잘 까먹고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해마가 축소되는 건 해마 부위의 뇌유리신경성장인자와 그 수용체인 TrkB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두 물질을 증가시키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운동이다. 하지만 최근 모든 가전제품 등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이 인간편의적으로 발달되어 인간의 움직임을 최소화시키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노트 필기 대신 태블릿을 사용하고, IoT 기술이 접목되어 집안 어느 가전제품도 손 하나 까딱 안하고 말로 명령을 내려 인간은 누워서 모든 것을 조종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개발되었던 기계, 장비들이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뇌를 퇴화시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운동 중 근육이 수축할 때 분비되는 마이오카인이라는 물질은 항염증작용 및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는 인터루킨-6과 뇌유리신경성장인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즉, 운동은 해마 축소를 예방하는 뇌유리신경성장인자를 분비시킨다고 할 수 있다. 운동이 뇌건강에도 좋은 이유다. 최근 한 실험에서는 쥐에게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를 주입하고, 일정 기간동안 수영을 시킨 결과, 마이오카인의 하나인 이리신 증가와 함께 기억력이 유지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어쩌면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심장병 환자의 치매 치료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운동을 하면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도 증가하게 된다. 이 물질은 혈관을 생성하고 이완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데, 해마에서 두드러지게 발견되고 장기 기억에 관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운동을 통해 뇌유리신경성장인자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를 함께 증가시킨다고 볼 수 있다. 기억 형성은 반복된 자극에 의해 해마가 장기 강화되면서 이뤄진다. 공부를 할 때 연필로 직접 쓰고 그것을 보고 읽고 듣고 말하는 일련의 과정이 장기 기억력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치매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
나이가 들면서 치매가 오는 것은 교세포가 신경세포의 역할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조금 더 쉽게 말하면 신경계는 신경세포와 함께 면역세포에 해당하는 교세포가 있다. 젊을 때의 이 교세포는 신경세포의 조력자 역할을 하지만, 나이가 들고 교세포의 일이 많아져 부하가 걸리게 되면 염증 반응을 보이는 더 이상 조력자가 아닌 신경세포를 공격하는 빌런으로서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운동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이 빌런을 다시 조력자로 되돌릴 수 있다. 운동으로 치매를 치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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