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다른 질소의 다양한 배출형태
우리가 섭취하는 탄수화물과 지방은 탄소C, 수소H, 산소O로 이뤄져 있고, 단백질은 여기에 질소N이 포함돼 있다. 탄소, 수소, 산소는 대사를 마친 뒤 이산화탄소CO2와 물H2O이 되어 호기 가스로 배출되지만, 질소는 기화될 수 없기 때문에 요소(NH2)2CO가 되어 소변으로 배출된다. 다른 동물들도 단백질을 섭취한 후 질소를 몸 밖으로 내보낸다. 어류는 암모니아NH3로 아가미를 통해 배출하고, 파충류와 조류는 요산C5H4N4O3으로 만들어 배출한다. 오줌은 네프론nephron에서 혈액이 걸러져 만들어지는데, 여과 중 잘못 여과된 이로운 물질은 세뇨관 주위 혈관으로 재흡수되며 걸러지지 않은 노폐물은 세뇨관으로 분비된다. 이러한 대사와 배출 시스템은 우리 몸의 에너지 소비와 진화적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소변이 자주 마렵다면?
항이뇨호르몬은 콩팥에서 물의 재흡수를 촉신시켜 소변의 양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 술이나 커피를 마신 후 소변을 많이 보는 이유는 알코올과 카페인이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억제시키기 때문이다. 자고 있는 동안에는 항이뇨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 소변의 양을 줄이기 때문에 보통은 소변을 보지 않지만, 이 경우에도 요소를 포함한 노폐물의 배출량은 변하지 않는다. 그 결과, 자고 난 뒤 소변의 양은 줄어들지만 냄새는 더욱 지독해진다. 요붕증은 항이뇨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어 소변을 많이 보게 되는 질병인데, 그 양이 정상보다 7배(10L)에 달한다. 볼 일을 보러 화장실에 가는 것보다 화장실에 있다가 가끔 볼일을 보러 나오는 것이 편할 정도다.
치료를 위해서라면 오줌이라고 더러울 쏘냐
1669년 헤니히 브란트Hennig Brandt는 소변이 황금 색깔과 비슷하다는 것에서 시작해 소변을 증발시켜 황금을 만들려고 했지만, 물론 실패하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변을 증발시켜 얻은 인산 분말이 가벼운 충격으로 발화된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이것은 후에 성냥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소변에는 우로키나아제urokinase라는 혈전 치료제에 이용되는 물질이 있는데, 예전에는 이를 얻기 위해 소변을 모으는 일도 있었다. 쇠똥구리가 동물의 똥에 알을 낳는 것, 제주도 흑돼지가 사람의 똥을 먹고사는 것과 크게 다를 것 없어 보이니, 이들을 더럽게 여기지 말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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