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계에서 표면적이 중요한 이유
우리가 음식을 삼키면 음식물은 소화기관에서 포도당, 아미노산, 유리지방산과 모노글리세라이드 등 작은 입자로 변한다. 음식물이 이런 작은 입자가 되려면 소화효소의 도움이 필요한데, 소화효소가 음식물의 표면에 작용하므로 음식물의 표면적이 넓을수록 소화가 잘된다. 열심히 씹어 먹는 이유가 소화가 잘되도록 음식물을 잘게 부수어 표면적을 넓히는 데 있다. 우리 몸에서 소화는 물론 흡수하는 과정도 넓은 표면적이 필요한데, 소장에 어마어마한 양으로 돌출되어 있는 융털이 바로 그 원리다. 음식 중에서 표면적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국수, 피자, 어슷하게 썬 떡국 등이 있는데, 특히 떡국의 경우 파도 어슷하게 썰어 넓은 단면적을 활용해 국물도 우러나오게 하려는 것이다. 요리도 소화도 표면적이 이만큼 중요하다.
긴 다리와 잘록한 배를 위해선 고기 섭취를?
어디서든 음식 냄새를 맡고 달려드는 사람들을 종종 '하이에나'라고 표현한다. 이 하이에나는 소화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서 썩은 고기는 물론 동물의 뼈와 뿔, 발굽까지 먹어치운다. 이러한 능력은 바로 위산 때문인데, 산도가 pH1이다. 이게 어느 정도의 수치냐면 사람의 위산이 pH2 정도인데 사람보다 10배쯤 강한 산성인 것이다. 위산 분비는 단백질로 된 고기를 소화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초식동물의 경우 위산 분비가 적은 반면 주식인 풀을 소화시키기 위해 긴 창자를 가지고 있다. 소, 사슴, 토끼 등의 배가 볼록한 이유다. 반면 치타, 표범 등 우리가 아는 육식동물의 경우 창자의 길이가 짧아 배가 홀쭉하다. 오랫동안 육식 섭취를 해온 서양인이 쌀을 섭취해 온 동양인보다 상체가 짧고 다리가 긴 이유다. 요즘 우리나라의 젊은 사람들은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체형 역시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다.
아기가 식후에 트림을 해야하는 이유
위벽은 산에 강한 편이지만, 식도는 위산에 약하다.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이 정상이면 역류하지 않지만 느슨해지면 위액이 역류해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킨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식후에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좋으며, 눕더라도 왼쪽으로 눕는 것이 역류 예방에 좋다.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을 약하게 하는 담배 역시 끊는 것이 좋다. 아기를 키운다면 우유를 먹이고 난 후 반드시 트림을 하게 할 것이다. 이는 토하는 것을 막기 위함인데, 아기는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이 약하기 때문에 먹은 것이 역류해 토하기 쉬울뿐더러 우유를 먹을 때 함께 삼킨 공기가 위의 압력을 높이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유를 먹인 뒤 아기를 어깨에 메고 등을 가볍게 두드려 트림을 시키면 위압이 낮아져 아기가 토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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