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은 온몸에 피를 공급하고, 정맥은 피를 심장으로 운반한다. 정맥은 표재정맥, 심부정맥 그리고 관통정맥으로 구분되는데, 이러한 정맥 내 판막에 이상이 생겨 피가 심장으로 못 올라가고 다리에 머무르면서 생기는 질환이 바로 '하지정맥류'다.
하지정맥류 증상, 원인
정맥 내에 있는 판막은 아래에서 올라가는 혈액이 다시 내려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 올라가는 정맥혈액과 역류하는 정맥혈액이 만나 그 압력으로 정맥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표재정맥은 피부와 가까워 눈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다면 이 표재정맥 내 압력이 높아져 다리의 핏줄이 겉으로 드러나거나 심하면 울퉁불퉁 튀어나오게 된다.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무거운 느낌이 나고 조금만 걷거나 서 있어도 쉽게 피로감이 든다. 장시간 서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고, 잠을 자다가도 종아리가 저리거나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기도 한다. 하지정맥류 질환자 중 소수는 심할 경우 피부염, 정맥염, 출혈 같은 합병증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는 유전적인 원인도 어느 정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 중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주의해야 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이 나타나며, 특히 임신했을 때 하지 정맥류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개 출산 후 1년 이내 정상으로 회복된다. 나이가 들면 노화가 진행되면서 피부가 늘어지는 것처럼 정맥혈관벽도 탄력을 잃고 확장이 되면서 정상이었던 정맥 내 판막에 기능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과체중, 운동 부족,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흡연 등이 하지 정맥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하지정맥류 진단, 치료(초기치료)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심하지 않을 경우 특별한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있으면 증상이 완화되고 붓기도 빠진다. 하지만 다른 증상이 있거나 병이 악화된 경우 적절한 치료를 해야한다. 하지정맥류 치료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도플러 검사라는 혈관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며, 증상과 경중에 따라 치료한다.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의료용 압박 스타킹 : 다리에 가해지는 압력 정도가 부위별로 다르므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다리가 붓지 않은 아침에 누운 자세에서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활동할 때에도 가능한 한 압박 스타킹을 착용한다.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크기와 길이를 체크하는 것은 물론 착용 방법 등을 병원에서 꼼꼼하게 지도받아야 한다.
- 약물주사 경화 요법 : 하지정맥류가 있는 부위의 정맥 안에 약물을 주입한다. 튀어나온 정맥을 없애주는 데 효과적이다.
- 레이저 요법 : 늘어난 정맥 내로 레이저 광 섬유를 넣은 다음 레이저를 발산하여 병든 정맥으로의 혈액 흐름을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 고주파 열제거술 : 레이저는 혈관을 태우는 방법으로 시술 부위가 파열되어 적지 않은 피멍이 발생하지만, 최근 사용하는 고주파는 혈관을 일정 범위 안에서 익혀버리는 원리이므로 레이저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 적고 혈관에 균일하게 작용해 재발률도 낮다.
하지정맥류 수술, 수술비용
위에서 말한 4가지 치료법 외에도 수술을 하는 방법이 있다. 사타구니와 병변 부위 몇 군데의 피부를 작게 절개한 다음 병든 정맥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절개 부위에 상처가 남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입원이 필요하다. 하지정맥류 수술은 당일이나 다음 날 보행이 가능하다. 병의 경중에 다라, 수술 직후 상처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의 수술 기법으로는 정맥류성 피부염이나 궤양 같은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1~2개월이 지나면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비용은 치료방법에 따라, 병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절개 수술의 경우 의료보험이 적용 돼 본인 부담금 40~50만원 선이고, 그 외에는 적용이 되지 않아 가격이 높은 편이다. 레이저 치료의 경우 한 혈관당 약 80~100만원, 고주파 열제거술의 경우 한 혈관당 100~120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 물론 지역마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참고하는 것이 좋으며, 수술 비용은 부위가 클수록 올라가기 때문에 정확한 수술 비용을 확인하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정맥류를 치료하지 않으면 점차 표피정맥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다리에 튀어나온 혈관이 굵어진다. 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해서 그대로 방치하면 부종으로 인해 발목 부위가 심하게 부어오르고, 피부에 염증이 생긴 듯 간지러우면서 멍이 든 것처럼 피부색이 변하기도 하며, 피부가 허는 정맥류성 피부궤양으로 진행되어 심한 경우에는 피부가 썩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정도로 진행되면 수술을 하더라도 흉터가 심하게 남는 등 후유증이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정맥류 예방, 자가진단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외견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다. 그러므로 평소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종아리 근력을 키워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오래 서 있는 것은 피하고, 혈액 순환이 잘되는 옷을 입는다.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할 때는 되도록 종아리를 심장보다 높이 들어 하지 혈액이 심장으로 잘 흐르도록 해주면 도움이 된다.
하지정맥류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해당하는 항목이 있다고 해서 하지정맥류로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되나, 의심을 갖고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심해질 경우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 앉아있거나 서 있을 때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
- 종아리나 발목이 비정상적으로 붓고 무거운 느낌
- 자다가 다리를 뻗을 때 종아리나 발가락에 자주 쥐가 남
- 장시간 앉아 있으면 다리가 뻐근하고 엉덩이가 시리고 저림
- 다리 부위가 가려움
- 다리 부위 피부색이 변함
- 다리에 상처나 멍이 잘 생기고 잘 낫지 않음
- 다리 부위가 유독 화끈거림
- 거미줄처럼 가늘고 붉은 혈관 또는 굵고 푸른 혈관이 보임
- 조금만 움직여도 다리가 무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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