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이란 퓨린 대사의 이상으로 요산이 과다 생성되거나 신장의 이상으로 몸속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쌓이게 되어 관절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중년 이상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통풍 원인과 증상
통풍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요산'을 먼저 알아야 한다. 세포가 수명을 다하면 핵산이 유리된 후 핵산의 구성 성분인 퓨린이라는 물질이 간에서 대사 되면서 분해물이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요산이다. 정상적이라면 이 요산은 콩팥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어야 하지만 요산 배출에 문제가 생기거나, 체내 과잉 생산되거나, 체외 과잉 섭취가 이뤄질 때 통풍이 발생할 수 있다.
- 요산 배출 장애 : 고요산혈증 환자의 신장 기능 저하
- 체내 과잉 생산 : 림프종, 백혈병 등
- 체외 과잉 섭취 : 장기간 고(高)퓨린 식사
통풍은 초기에 통증이 특정 관절에 집중되어 발생한다. 주로 하지관절(무릎, 발목, 발가락 등)에 먼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며칠 느껴지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러다가 잊을 만하면 다시 통증이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점점 증상이 재발하는 간격이 짧아지면서 결국에는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즉, 통풍은 아래와 같이 4단계를 거치는데, 2단계 급성 통풍성 발작이 일어났을 때 치료를 잘해주면 통풍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발작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고 10년 이상 경과할 시에는 무증상 시기와 급성 발작 통풍이 번갈아 반복되면서 결국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된다. 이때는 이미 관절 내 요산이 침착되어 관절이 파괴되고 뼈 일부가 삭아 없어져 몸이나 관절 내에 피지처럼 하얀 덩어리들이 침착되어 있다. 만성 신부전,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이 통풍의 대표적 위험인자다. 통풍은 손가락, 손목, 무릎, 복사뼈 등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엄지발가락 내측 부위다. 벌겋게 부으면서 피부가 반짝반짝 빛이 나기도 하며, 열이 느껴지기도 한다. 통풍은 임상적으로나 병리학적으로 복잡하고 심각한 질환이지만, 그 치료와 예후의 중요성이 저평가되고 있다.
통풍 치료법, 치료약, 한의원 침 치료
통풍의 치료는 크게 발작을 막고, 다른 합병증을 방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각 단계마다의 치료법과 복용하는 치료약은 아래와 같다.
- 무증상 고요산혈증 : 비만, 고지질혈증, 알코올 중독, 고혈압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단계다.
- 급성 통풍성 발작 : 안정을 취하고 신속한 치료를 해야 한다. 급성 통풍성 발작은 콜히친,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스테로이드 등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이 빠르면 빠를수록 호전될 수 있다.
- 무증상 간헐기 통풍발작 예방 : 소량의 콜히친을 매일 복용하여 급성 통풍발작을 예방할 수 있다. 3~6개월 간의 예방적 사용 후 콜히친 복용을 중단할 수 있지만, 이때 급성 통풍발작이 악화될 수 있다.
- 만성 결절성 통풍 : 항고요산혈증 약물을 이용하여 고요산혈증을 조절하면 요산이 조직에 침착되는 것을 예방하고 혈중 요산농도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
한의학적 치료는 침 치료, 한약, 뜸, 부항 등이 있다.
- 침 치료 : 급성 통풍성 관절염기에는 대추, 신주, 곡지 혈자리 위주로 침을 놓는다. 만성 관절염기에는 격수, 혈해, 비수, 내관, 방광수 혈자리 위주로 침 치료를 시행하여 막힌 경락을 소통시켜 통증을 감소시킨다.
- 한약 : 급성 통풍성 관절염기에는 팔정산, 당귀점통탕 등으로, 만성 관절염기에서는 소풍활혈탕, 진통산 등을 사용한다.
- 뜸, 부항 : 국소 압통점에 침 치료와 병행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통풍 완치 및 예방
통풍은 완치 개념이 없는 질환이다. 증상 정도에 따라 약을 변경하거나 줄일 수는 있지만, 완전히 끊을 수는 없다. 특히 요산 수치를 낮추는 요산강하제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복용해야만 한다. 이렇듯 통풍은 예방이 정말 중요하다. 아래와 같이 평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요산 농도를 낮출 수가 있다.
-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비만, 과체중은 관절에 무리를 준다. 비만인 경우 체중을 5~10% 정도만 감량해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체중 감량을 위해 굶으면 혈액 중 산성 물질이 과다하게 만들어져 통풍의 원인 물질인 요산이 원활하게 체외로 빠져나가지 못하므로 오히려 통풍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식단으로 하루 세끼를 먹되, 양을 조금씩 줄여야 한다.
- 술을 마시지 않는다. 알코올은 퓨린 함량이 많고, 요산의 배출을 방해한다. 특히 통증이 발생한 경우 알코올 섭취를 금한다.
- 기름기 많은 음식을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기름 성분은 요산 배설을 억제한다. 기름진 육류, 튀김류와 드레싱, 견과류 등 섭취는 조절한다. 단백질이 포함된 식품에는 대부분 퓨린이 존재한다. 내장 부위, 진한 고깃국물 등. 그러나 어떤 음식이든 많이 먹으면 퓨린 섭취량이 많으므로 과식을 삼가야 한다. 대신 충분히 물을 마신다.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을 통해 요산 배설이 증가한다. 물은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수시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동 또한 반드시 필요하지만, 격렬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 소변량이 감소하고 요산 배설 기회가 줄어든다. 따라서 주 5회 이상 가볍게 하되,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엔 물을 충분히 마신다.
통풍 자가진단
아래와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처치를 받은 것이 좋다.
- 특절 관절부위 통증이 갑자기 찾아왔다가 사라지길 반복한다.
- 스치기만 해도 아프고 온몸에서 열이 난다.
-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관절이 붓고 통증이 느껴진다.
- 신장 건강이 좋지 않고 과체중이다.
- 유독 밤이나 새벽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 귓바퀴에서 비대칭적이고 울퉁불퉁한 덩어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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